[Research & Insight]사시 수술 전후, 눈추적검사로 본 두 눈의 협응 변화
사시 수술 전후, 눈추적검사로 본 두 눈의 협응 변화 — 핵심 요약눈추적기로 살펴본 후천성 공동성 내사시의 수술 전후 변화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2026)
짧게 답하면, 수술 뒤 추적 검사가 가능했던 환자 대부분에서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때 두 눈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협응하는 눈모음·눈벌림 반응이 관찰됐습니다. 수술 후 1개월 이내에는 22명 중 18명(81.8%), 3개월 이상에는 13명 중 12명(92.3%)이 이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비교 대상이 없는 관찰연구이고 추적 인원도 적었으므로, 수술이 모든 환자의 양안 협응을 회복시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 이 글의 성격 (소개·정보 고지): 이 글의 필자는 인용 연구의 저자가 아니며, 해당 연구와 관련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이 글은 광고가 아닌 일반적인 의학 연구 소개입니다. 개인의 진단과 치료, 검사 여부는 이 글만으로 결정하지 말고 담당 안과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서지정보 · Junichiro Hiratake, Yoshihito Mochizuki, Youichi Okita, Akiko Masuda, Hiroyuki Kanda, Fumi Gomi ·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 2026 · DOI 10.1167/iovs.67.10.30 · PMID 42584196 · 연구비: Hyogo Medic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Grant-in-Aid for Graduate Students · COI: 저자 6명 모두 None
핵심 요약
- 연구진은 후천성 공동성 내사시 환자 46명의 두 눈 움직임을 초당 300회 기록하는 눈추적기로 측정했습니다.
- 수술 전에는 46명 중 26명(56.5%)이 눈모음·눈벌림 자극에도 두 눈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이는 일반인의 위험도가 아니라, 수술받은 연구 참여자 46명 안에서 관찰된 비율입니다.
- 비고정안은 주된 빠른 안구운동이 끝난 뒤 안정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고정안보다 평균적으로 더 오래 걸렸고, 추가로 움직인 폭도 더 컸습니다.
- 수술 후 검사에서는 1개월 이내 평가자 22명 중 18명(81.8%), 3개월 이상 평가자 13명 중 12명(92.3%)이 눈모음·눈벌림 반응을 보였습니다.
- 눈추적 검사는 사시각과 입체시처럼 한 시점의 상태를 보는 검사에 더해, 두 눈이 실제로 협응하는 과정을 수치화하는 보조 도구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두 눈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을 이렇게 함께 봅니다
눈모음·눈벌림 운동은 두 눈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바라보는 대상에 시선을 맞추는 과정입니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두 눈이 안쪽으로 모이고, 먼 곳으로 시선을 옮길 때는 다시 벌어집니다. 이러한 협응은 두 눈으로 하나의 상을 보는 데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후천성 공동성 내사시(ACE, 생후 6개월 이후 생긴 비마비성·비제한성 내사시) 환자가 가까운 표적과 먼 표적을 번갈아 볼 때 두 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폈습니다.
연구진은 두 눈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눈모음·눈벌림 움직임’으로, 두 눈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동향성 움직임’으로 분류했습니다. 동향성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옮길 때 나타나는 형태이지만, 이 연구에서는 눈모음·눈벌림을 유도한 상황에서도 관찰됐습니다.
연구는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이 연구는 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비무작위 수술 전후 관찰연구입니다. 2022년 9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내직근 후전술을 받은 후천성 공동성 내사시 환자 46명이 수술 전 눈추적 분석에 포함됐습니다. 내직근 후전술은 눈을 안쪽으로 당기는 근육인 내직근을 뒤로 옮기는 사시 수술입니다.
참여자는 남성 21명과 여성 25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24.3±8.1세였습니다. 연구의 연령 기준은 12~40세였으며, 증상 발현부터 수술 전 검사까지의 평균 기간은 85.4±78.7개월이었습니다.
대상에는 급성 후천성 공동성 내사시 24명(52.2%), 기본형 14명(30.4%), 고도근시 관련형 2명(4.3%), 부분조절형 6명(13.1%)이 포함됐습니다. 서로 다른 임상 아형이 섞인 집단이었다는 뜻입니다.
수술 전 평균 내사시각은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28.7프리즘디옵터(PD, 눈 정렬 편위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였습니다. 표준편차는 원거리 11.9PD, 근거리 13.2PD였습니다.
약 2분 동안 두 눈의 움직임을 기록했습니다
참여자는 머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30cm 거리의 가까운 표적과 60cm 거리의 먼 표적을 5초마다 번갈아 바라봤습니다. 이 과정을 10회 반복했으며, 검사에는 약 2분이 걸렸습니다.
눈추적기는 두 눈의 위치를 300Hz, 즉 초당 300회 기록했습니다. 연구진은 표적이 바뀐 뒤 3~4초 구간의 평균 시선각을 이용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때의 차이를 계산했습니다. 또한 시선을 빠르게 옮기는 안구운동과 그 뒤 눈이 안정되는 데 걸린 시간 및 추가 이동 폭을 분석했습니다.
수술 전에는 절반이 넘는 환자가 두 눈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수술 전 46명 가운데 26명(56.5%)은 눈모음·눈벌림 자극에도 두 눈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향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눈이 반대 방향으로 협응한 사람은 20명(43.5%)이었습니다.
여기서 56.5%는 일반인이나 모든 내사시 환자의 발생 위험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 수치는 수술을 받은 12~40세 후천성 공동성 내사시 환자 46명 안에서 특정 눈운동 반응이 관찰된 비율입니다.
움직임의 크기도 반응 유형과 연관됐습니다
고정안(두 눈을 뜬 상태에서 표적 주시를 유지한 눈)의 절대 안정 진폭은 전체 평균 3.0±1.4도였습니다. 동향성 반응군에서는 3.5±1.6도, 눈모음·눈벌림 반응군에서는 2.3±0.7도였습니다. 절대 안정 진폭은 자극 후 안정 구간에서 가까운 표적과 먼 표적을 볼 때 생긴 시선각 차이의 크기입니다.
고정안의 절대 안정 진폭이 1도 커질 때 동향성 움직임의 오즈비는 2.46이었습니다(95% 신뢰구간 1.39~5.03, P=0.0057). 오즈비는 두 현상이 함께 나타나는 정도를 비교하는 통계값으로, 개인에게 해당 반응이 생길 확률이나 원인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빠른 안구운동의 진폭이 클수록 동향성 움직임과 연관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1도 증가당 오즈비는 고정안에서 2.01, 비고정안에서 2.50이었습니다. 반면 고정안과 비고정안 사이의 진폭 차이가 클수록 동향성 움직임의 오즈는 낮았습니다(오즈비 0.46). 이 결과들은 한 번에 한 변수만 살핀 단변량 분석이므로, 다른 영향을 함께 보정한 인과관계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비고정안은 안정되는 데 조금 더 오래 걸렸습니다
주된 빠른 안구운동이 끝난 뒤 최종 안정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정안에서 평균 1.0±0.5초, 비고정안에서 1.3±0.6초였습니다(P=0.0239). 비고정안은 같은 조건에서 편위가 드러난 쪽 눈을 말합니다.
그동안 추가로 움직인 폭은 고정안에서 0.9±0.9도, 비고정안에서 2.3±2.2도였습니다(P=0.0001). 즉, 연구 참여자 집단에서는 비고정안이 주된 빠른 움직임 뒤 더 오래, 더 큰 폭으로 조정되는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이러한 양안 차이는 특히 눈모음·눈벌림 반응군에서 뚜렷했습니다.
이 결과는 한쪽 눈이 다른 쪽보다 늦게 안정되는 과정을 눈추적기로 수치화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그 차이가 개인의 증상이나 장기 예후를 얼마나 설명하는지는 이번 연구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수술 후에는 이런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수술 후 1개월 이내에 눈추적 검사가 가능했던 사람은 22명이었고, 실제 검사 시점은 평균 21.0±4.7일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18명(81.8%)은 눈모음·눈벌림 반응, 3명(13.6%)은 동향성 반응을 보였으며 1명(4.6%)은 평가할 수 없었습니다.
수술 후 3개월 이상 지나 검사받은 사람은 13명이었고, 실제 검사 시점은 평균 104.4±47.6일이었습니다. 12명(92.3%)이 눈모음·눈벌림 반응을 보였고 1명(7.7%)은 평가할 수 없었습니다.
수술 전부터 1개월 이내, 3개월 이상까지 자료가 모두 있었던 사람은 9명이었습니다. 이 소규모 하위집단에서는 수술 전 7명(77.8%)이 동향성 반응을 보였지만, 1개월 시점에는 1명(11.1%)만 동향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3개월 이상 시점에는 9명 모두 눈모음·눈벌림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술 후 1개월 이내 평가자들의 평균 내사시각은 원거리 6.3±5.7PD, 근거리 7.1±5.6PD였습니다. 다만 수술 전 전체 집단과 수술 후 추적 집단의 인원 구성이 같지 않으므로, 이 평균값만으로 개인별 변화 폭이나 수술 성공률을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Titmus 입체시 검사에서 변환된 평균 점수는 수술 전 1.8±2.4, 수술 후 1개월 이내 4.5±2.2, 3개월 이상 5.1±1.6이었습니다. 원문은 변환 점수만 제시했기 때문에, 이 숫자만으로 점수의 방향이나 각 환자의 입체시 호전 정도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기대할 수 있는 점과 아직 모르는 점
이번 연구의 의미는 사시각처럼 한 시점의 눈 정렬만 측정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데 있습니다. 가까운 곳과 먼 곳으로 시선을 옮기는 동안 두 눈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얼마나 빠르게 안정되는지 객관적인 숫자로 살폈습니다.
수술 후 검사 가능한 대상에서 눈모음·눈벌림 반응의 비율이 높았다는 결과는 눈 정렬이 달라진 뒤 양안 운동 협응도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한계 때문에 수술의 인과적 효과나 모든 환자의 회복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 무치료군이나 정상 대조군이 없었으며, 무작위 비교연구가 아니었습니다.
- 연구가 전향적으로 진행됐는지 후향적으로 분석됐는지는 원문에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 수술 전에는 46명이 분석됐지만, 수술 후 평가자는 1개월 이내 22명, 3개월 이상 13명으로 줄었습니다. 세 시점의 자료가 모두 있는 사람은 9명이었습니다.
- 조절(거리에 맞춰 초점을 바꾸는 기능)과 억제(한쪽 눈의 시각 정보를 뇌가 덜 받아들이는 현상)를 정량적으로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 연령과 내사시 아형이 다양해 다른 환자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 고정 선호의 변화, 작은 머리 움직임, 표적 주시가 흐트러지는 상황이 측정값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눈추적기 종류에 따라 고정 시간, 빠른 안구운동 진폭, 데이터 손실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분석은 교란요인을 함께 보정한 다변량 분석이 아니라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이었습니다.
- 지속되는 비정상 반응이 재발이나 장기 예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더 긴 추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이 원인이라는 연구는 아닙니다
원문은 급성 후천성 공동성 내사시와 장시간 근거리 작업 및 디지털 기기 사용의 연관 가능성을 배경 문헌으로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자체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 디지털 기기 노출량, 근거리 작업 시간을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를 근거로 스마트폰이 참여자들의 내사시를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과 개인의 눈 상태를 함께 평가하려면 이를 직접 측정하고 비교한 별도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진료에서는 이렇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눈추적 검사는 사시각과 입체시 같은 기존 검사에 더해, 두 눈이 움직이는 과정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살피는 보조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 연구만으로 눈추적 검사가 수술 여부를 결정하거나 기존 검사를 대신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이번 결과는 수술을 받은 12~40세 후천성 공동성 내사시 환자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영아내사시, 마비성 사시, 제한성 안구운동장애 등 다른 상태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검사 결과의 의미와 치료 계획은 자신의 연령, 내사시 유형, 눈 정렬 및 입체시 상태를 함께 살펴 담당 안과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수술을 받으면 두 눈의 협응이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나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수술 후 검사 가능한 환자 대부분에서 눈모음·눈벌림 반응이 관찰됐지만, 일부는 동향성 반응이 남아 있었고 평가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상 대조군이 없었으므로 ‘정상화’ 여부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Q2. 81.8%와 92.3%를 제 치료 성공 가능성으로 봐도 될까요?
아닙니다. 81.8%는 수술 후 1개월 이내 검사받은 22명 중 18명, 92.3%는 3개월 이상 지나 검사받은 13명 중 12명에게서 특정 눈운동 반응이 관찰됐다는 뜻입니다. 개인의 치료 성공률이나 재발률을 나타내는 수치가 아닙니다.
Q3.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해서 내사시가 생겼다는 뜻인가요?
이번 연구로는 알 수 없습니다. 연구진은 디지털 기기 사용을 배경에서 언급했지만, 참여자들의 사용 시간이나 노출량을 직접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원인 관계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Q4. 눈추적 검사로 기존 사시 검사를 대신할 수 있나요?
저자들은 눈추적 검사가 사시각과 입체시 같은 정적 검사를 보완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만으로 기존 검사를 대체하거나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Q5. 이 연구 결과를 제 진료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나요?
연구 대상의 연령과 내사시 아형이 자신의 상태와 같은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에게 필요한 검사와 치료, 추적 일정은 담당 안과 의료진과 상의하고 정기적으로 눈 검진을 받으세요.
더 알아보기
사시와 양안 시기능에 관한 연구를 환자와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더 살펴보려면 AfterNOON Insights에서 관련 연구리뷰를 확인하세요. 개인의 검사와 치료 계획은 연구 수치만으로 정하지 말고 담당 안과 의료진과 상담한 뒤 정기적으로 눈 검진을 받으세요.
출처 (Sources)
- Hiratake J, Mochizuki Y, Okita Y, Masuda A, Kanda H, Gomi F. Analysis of Convergence and Divergence Using an Eye Tracker in Acquired Comitant Esotropia.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2026;67:30. DOI: 10.1167/iovs.67.10.30. PMID: 42584196.
- 연구비는 Hyogo Medic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Grant-in-Aid for Graduate Students에서 지원됐습니다. 저자 6명은 이해상충을 모두 ‘None’으로 공개했습니다.
- Edanz의 Michael Irvine, PhD가 원고 초안의 영문 편집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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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안과 전문의 박상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는 담당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