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 Insight]근시가 빠르게 느는 아이, 특수 안경이 도움될까? — '고리무늬' 근시조절 안경렌즈(CARE)가 근시의 빠른 진행을 절반 이하로 (Acta Ophthalmol 2024)
근시가 빠르게 느는 아이, 특수 안경이 도움될까? — '고리무늬' 근시조절 안경렌즈(CARE)가 근시의 빠른 진행을 절반 이하로 (Acta Ophthalmol 2024) — 핵심 요약'고리무늬' 근시조절 안경렌즈(CARE)가 근시의 빠른 진행을 절반 이하로 (*Acta Ophthalmol* 2024)
"우리 아이는 근시가 유난히 빨리 느는데, 안경만으로 뭔가 할 수 있을까?" 앞서 소개한 렌즈렛 안경(HAL)에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방식의 근시조절 안경렌즈를 소개합니다. 렌즈 표면에 미세한 고리 모양의 특수 요소(CARE, 원통형 고리 굴절요소) 를 넣어 눈앞에 '근시성 흐림' 신호를 만드는 안경렌즈로, 6~13세 중국 아동 240명을 세 병원에서 1년간 관찰한 무작위대조시험입니다. 결과부터 담담히 말하면 — CARE 안경을 쓴 아이는 눈 길어짐(안축장)이 일반 안경의 약 3분의 2에 그쳐 진행을 약 41% 줄였고, 특히 '1년에 빠르게 나빠진 아이'의 비율이 일반 안경 약 51%에서 15% 안팎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다만 여기에도 같은 단서가 붙습니다 — 이 연구는 해당 렌즈를 만든 제조사 연구진이 다수 참여한, 1년 중간결과입니다.
🔎 이 글의 성격 (소개·정보 고지): 본 글은 AfterNOON이 공개된 학술 문헌을 소개·정리한 정보성 리뷰입니다. 필자는 인용 연구의 저자가 아니며, 특정 제품·브랜드의 사용 권유나 광고가 아닙니다. 참고로 이 연구는 해당 렌즈를 만든 제조사(자이스, Carl Zeiss Vision) 연구진이 다수 참여했고, 1년 중간결과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경 선택·처방·피팅은 담당 안과 의료진이 개별적으로 판단합니다.
서지정보 · Chen X, Wu M, Yu C 외. Slowing myopia progression with cylindrical annular refractive elements (CARE) spectacle lenses — Year 1 results. *Acta Ophthalmol* 2024;103(8):929-938 · DOI 10.1111/aos.16795 · PMID 39548605 · (⚠️ 저자 11명 중 7명이 제조사[Carl Zeiss Vision] 직원 — 이해상충 있음)
(→ 이 글은 근시조절 시리즈의 '안경렌즈' 편으로, 렌즈렛 안경(RR-0045, 다른 제조사)의 자매편입니다. 전체 순위 종합편 RR-0044, 아트로핀 RR-0037~0039, 드림렌즈 RR-0040·0041과 이어집니다.)
핵심 요약
- 무엇: 6~13세·근시 −0.75~−5.00D 아동 240명을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① 일반 안경(SV) ② CARE ③ CARE S(고리무늬 요소를 넣은 근시조절 안경렌즈 두 종류)를 1년간 비교한 다기관(3개 병원)·이중차폐 무작위대조시험(2년 시험의 1년 중간결과).
- 얼마나 늦췄나(눈 길어짐, 1년): 일반 안경은 눈이 0.32mm 길어졌는데, CARE는 0.19mm(약 41% 적게), CARE S는 0.21mm(약 34% 적게) 길어졌습니다. 도수(근시도)도 CARE가 약 48%, CARE S가 약 45% 덜 진행했습니다.
- ★가장 눈에 띄는 대목 — '빠른 진행' 급감: 1년에 −0.75D 이상 빠르게 나빠진 아이가 일반 안경에서는 약 51%(거의 둘 중 하나) 였는데, CARE에서는 16.7%, CARE S에서는 14.3% 로 크게 줄었습니다.
- 두 설계는 효과가 비슷: CARE와 CARE S는 억제 효과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중앙 투명부가 더 넓은 CARE S가 착용 초기 근거리(가까운 글씨) 적응이 조금 더 편했고, 3개월엔 둘 다 일반 안경 수준이 됐습니다.
- 불편·중단은 적었나: 하루 착용시간이 약 13시간으로 높았고, 1년 중단율은 2.5~3.75%로 낮았으며, 먼 거리 시력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 ★꼭 짚을 한계(COI): 저자 11명 중 7명이 제조사(자이스) 직원이고 렌즈도 자이스가 만들었습니다. 또 1년 중간결과·중국 아동 대상입니다 — 효과는 인상적이되 장기·독립 근거로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
- 의미: 렌즈렛 안경(HAL)에 이어, 또 다른 설계의 안경렌즈도 근시를, 특히 빠른 진행을 늦출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시작·선택은 효과·근거·개별 상황을 함께 본 의료진과 정하는 문제입니다.
왜 이 주제가 중요한가?
[먼저, 쉽게] 부모가 가장 애타는 경우는 "유난히 빨리 나빠지는" 아이입니다. 근시가 진행하면 눈(안구)이 길어지고, 그만큼 어른이 된 뒤 녹내장·근시황반변성·망막박리 같은 눈 질환 위험의 배경이 커집니다. 그래서 진행이 빠른 아이일수록 이를 늦추는 게 중요한데, 안약·콘택트렌즈가 부담이라면 '낮에 안경만 잘 쓰면 되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이 연구는 그런 특수 안경이 정말 근시를, 특히 빠른 진행을 늦추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원리는 렌즈렛 안경(HAL)과 결이 같습니다 — 눈앞에 상이 살짝 앞쪽에 맺히는 '근시성 흐림' 신호를 주면 눈이 덜 자란다는 동물실험 근거를 사람 렌즈에 옮긴 것입니다. CARE는 렌즈 표면에 미세한 고리(원통형) 무늬를 촘촘히 배열해 이 신호를 만들되, 가운데는 또렷하게 보이는 투명부를 남겼습니다. 참고로 이 기술을 적용한 상용 근시조절 안경렌즈가 자이스의 '마이오케어(MyoCare)'입니다 — 특정 브랜드를 권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렌즈를 말하는지 분명히 하기 위한 사실 언급입니다.
근거는? — 세 그룹의 1년 성적
일반 안경(SV)을 기준으로 보면 차이가 또렷합니다.
- 눈 길어짐(안축장): 일반 안경 +0.32mm, CARE +0.19mm(약 41%↓), CARE S +0.21mm(약 34%↓). CARE를 쓴 아이의 눈은 일반 안경 아이의 약 3분의 2만 길어진 셈입니다.
- 도수(근시도) 진행: 일반 안경 −0.65D, CARE −0.35D, CARE S −0.36D. 일반 안경 대비 각각 0.31D·0.29D 덜 진행했습니다.
- ★빠른 진행이 크게 줄었습니다: 1년에 −0.75D 이상 빠르게 나빠진 아이가 일반 안경에서는 77명 중 39명(50.7%)이었는데, CARE는 16.7%, CARE S는 14.3% 였습니다. '거의 둘 중 하나'가 '일곱 중 하나' 수준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 두 설계는 막상막하: CARE(투명부 7mm·더 강한 요소)와 CARE S(투명부 9mm·약한 요소)는 효과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효과만 보면 둘 중 무엇을 골라도 비슷합니다.
- 적응·편안함: 착용 1주엔 근거리 시력 만족도가 일반 안경보다 살짝 낮았지만(특히 CARE), 3개월엔 둘 다 일반 안경과 같은 수준이 됐습니다. 착용시간(약 13시간)과 중단율(2.5~3.75%)은 세 그룹 모두 양호했습니다.
이 연구의 중요성 — 4가지 관점
① 분야 흐름에서의 위치 — '안경으로 근시조절'의 근거가 쌓이고 있다. 렌즈렛 안경(HAL)에 이어, 다른 제조사의 다른 설계(CARE) 도 비슷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의 안경이 같은 방향의 결과를 낸다는 것은, '안경 기반 근시조절'이라는 접근 자체에 힘을 실어 줍니다.
② 근거의 무게 — 효과는 크되, COI와 기간을 함께 읽어야. 정직해야 합니다. 이 연구는 저자 11명 중 7명이 제조사(자이스) 직원이고 렌즈도 자이스가 만들었으며, 2년 시험의 1년 중간결과·중국 아동 대상입니다. 다기관·이중차폐·의도치료분석 등 설계는 탄탄하지만, 제조사 관여 연구는 결과를 독립 연구·장기 데이터로 재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확정'이 아니라 '강한 유망 신호'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③ 임상 현장에서의 의미 — '빠른 진행' 아이에게, 그리고 개별화. 실용적 함의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빠르게 나빠지는 아이일수록 이런 안경의 이득이 커 보인다는 점(빠른 진행 51%→15% 안팎). 다른 하나는 두 설계 효과가 비슷하므로, 적응이 걱정되면 투명부가 넓어 근거리가 편한 CARE S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선택은 의료진의 몫입니다.
④ 한국·임상 관점. 한국은 소아 근시가 흔하고 근시조절 안경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이 연구가 주는 실천 포인트는 렌즈렛 안경 편과 같습니다 — 순응도(하루 종일 잘 쓰는지)와 효과 확인(안축장을 주기적으로 재서 실제로 덜 길어지는지 추적)입니다. 여러 제조사의 안경이 비슷한 근거를 내는 만큼, '어떤 브랜드냐'보다 '꾸준히·확인하며 쓰는가' 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시사하나?
메시지는 담담합니다. 고리무늬 특수 안경(CARE)은 1년간 소아 근시 진행과 눈 길어짐을 늦췄고, 특히 빠른 진행을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착용감·시력 손해도 크지 않았고 중단도 적었습니다. 렌즈렛 안경(HAL)과 함께, 안경 기반 근시조절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근거입니다. 다만 (a) 제조사 연구진이 다수 참여했고, (b) 1년 중간결과·중국 아동이라는 점에서 장기·독립 근거로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어떤 근시조절 방법이 맞을지는 눈 상태·진행 속도를 직접 본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하시길 권합니다.
짚어둘 한계는?
- 이해상충(COI): 저자 11명 중 7명이 제조사(자이스) 직원이고 렌즈도 자이스가 만들었습니다 — 제조사 관여 연구는 독립 재현이 원칙입니다.
- 1년 중간결과: 2년 시험의 1년 시점 결과로, 저자들도 "장기 효과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근시조절 효과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감쇠)이 보고돼 있습니다.
- 단일민족·차폐 한계: 중국 아동 대상이라 일반화는 신중해야 하고, 렌즈 무늬가 보여 완전한 차폐는 어려웠습니다(중단·순응도가 좋아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
- 주관적 자기보고: 착용시간·만족도를 자기보고에 의존해 정확도에 한계가 있고, 야외활동·근거리작업 같은 요인은 보정하지 않았습니다.
- 소개의 성격: 본 글은 원 논문을 소개·정리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치료 선택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우리 아이는 근시가 빨리 느는데, 이 안경이 도움이 될까요?
이 연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결과가 바로 그 부분입니다. 1년에 빠르게(−0.75D 이상) 나빠진 아이가 일반 안경에서는 약 51%였는데, CARE 안경에서는 15% 안팎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1년 중간결과이고 아이마다 다르므로, 실제 적용은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Q2. 앞서 소개한 렌즈렛 안경(HAL)과 뭐가 다른가요?
둘 다 '근시성 흐림' 신호로 눈 자람을 늦추는 안경이지만, 렌즈 표면 설계가 다릅니다(HAL은 작은 볼록 렌즈렛, CARE는 고리무늬 요소). 제조사도 다릅니다. 효과 크기는 서로 비슷한 범위였고, 직접 맞비교한 연구는 아니라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Q3. CARE와 CARE S 중 무엇이 더 좋나요?
효과는 둘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중앙 투명부가 더 넓은 CARE S가 착용 초기 근거리 적응이 조금 더 편했습니다(3개월엔 둘 다 비슷). 그래서 적응이 걱정되면 CARE S가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최종 선택은 눈 상태를 본 의료진이 정합니다.
Q4. 시력이 나빠지거나 불편하지 않나요?
먼 거리 시력·보행 등 대부분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착용 1주엔 근거리 시력 만족도가 일반 안경보다 살짝 낮았지만 3개월엔 같은 수준이 됐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니 착용 후 불편이 지속되면 안과에 문의하세요.
Q5. 자이스 마이오케어를 바로 맞추면 되나요?
이 글은 '근거를 소개'할 뿐, 특정 제품을 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합성·처방·피팅은 눈 상태와 진행 속도를 직접 본 안과 전문의가 판단합니다. 그리고 어떤 방법이든 꾸준히 착용하고 안축장으로 효과를 확인하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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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근시와 근시 진행 억제·근시조절 안경·안축장 검사에 대한 더 많은 연구 리뷰·정보는 AfterNOON Insight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afternoon.clop.ai
본 글은 학술·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특정 제품·브랜드의 권유가 아닙니다. 근시조절 방법의 선택·처방·피팅은 담당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출처 (Sources)
- Chen X, Wu M, Yu C, Ohlendorf A, Rifai K, Boeck-Maier C, Wahl S, Yang Y, Zhu Y, Li L, Sankaridurg P. Slowing myopia progression with cylindrical annular refractive elements (CARE) spectacle lenses — Year 1 results from a 2-year prospective, multi-centre trial. *Acta Ophthalmol*. 2024;103(8):929-938. doi:10.1111/aos.16795 (PMID 39548605; PMC12604440). ⚠️ 저자 7명 제조사(Carl Zeiss Vision)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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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안과 전문의 박상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는 담당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