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검진 가이드]당뇨병이면 안과검진을 언제 받아야 할까? 1형·2형 당뇨 안저검사 주기 정리
AfterNOON Insights 핵심 요약 인포그래픽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눈은 아직 잘 보이는데 안과도 가야 하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력이 정상으로 느껴지는 상태에서도 눈 안쪽 혈관에는 이미 변화가 시작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은 안과검진을 시작하는 시점이 다르고, 이후 추적 주기도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한당뇨병학회(KDA) 2025 당뇨병 진료지침에 근거해 정리했습니다.
핵심 요약
- 1형 당뇨병: 진단 후 5년 이내에 첫 안과검진(안저검사 포함)을 받아야 합니다.
- 2형 당뇨병: 진단과 동시에 첫 안과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진단 전부터 이미 혈당이 높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이후 기본 추적 주기는 매년이며, 병변이 없고 혈당 조절이 잘 되면 1~2년 간격으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 망막병증 정도에 따라 주기가 3개월~1개월로 단축될 수 있습니다.
-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 중이라면 별도의 추적 일정이 필요합니다.
-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 이상, 눈앞에 검은 커튼처럼 드리우는 느낌은 즉시 안과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당뇨병이 눈에 영향을 주는 이유
혈당이 오랫동안 높으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됩니다. 혈관 벽이 약해지면 출혈·삼출·부종이 생기고, 산소 공급이 부족해진 망막에서 새 혈관(신생혈관)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이 새 혈관은 구조적으로 취약해 대량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진행 과정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하며, 황반(시력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부)에 물이 차는 당뇨황반부종이 동반될 경우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문제는 초기~중기 당뇨망막병증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눈이 불편하지 않다고 해서 이상이 없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정기 안저검사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형 당뇨병: 첫 안과검진 시점
1형 당뇨병은 진단 시점부터 혈당 이상이 시작된 것이므로, 진단 직후에는 망막병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KDA 2025 진료지침은 진단 후 5년 이내에 첫 안저검사 및 포괄적 안과검진을 받도록 권고합니다.
소아·청소년기에 진단된 경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며, 사춘기 전후로 망막병증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담당 의사와 적절한 시작 시점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형 당뇨병: 첫 안과검진 시점
2형 당뇨병은 진단되기 전에도 이미 수년간 혈당이 높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KDA 2025 진료지침은 진단과 동시에 안저검사 및 포괄적 안과검진을 받도록 권고합니다. 실제로 2형 당뇨 진단 시점에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내과에서 당뇨 진단을 받으셨다면, 혈당 관리를 시작하는 시점에 안과 예약도 함께 진행하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후 추적 검진 주기
첫 검진 이후 주기는 검사 결과와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출처: KDA 2025 당뇨병 진료지침, 대한당뇨병학회*
"나는 아직 경증이니까 괜찮겠지"라고 미루지 않고, 담당 안과 의사가 권고하는 일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 중이라면
임신은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 위험은 출산 후 약 12개월까지 지속됩니다. KDA 2025 진료지침은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임신 전에 미리 안과검진을 받고 현재 망막 상태를 확인하세요.
- 임신한 경우: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안과검진을 받고, 이후 매 3개월마다 추적검사를 받습니다.
- 출산 후: 출산 후에도 1년까지 정기 추적검사가 필요합니다.
단, 임신당뇨병(임신 중 처음 진단된 당뇨)은 기존 당뇨병과 다릅니다. 임신당뇨병은 출산까지 망막병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아, 진료지침상 루틴 안과검사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존에 당뇨병이 있었던 분들에게 위 일정이 적용됩니다.
안과검사에서 확인하는 것
안저검사 (산동 검사 포함)
동공을 산동 안약으로 넓힌 뒤 망막 전체를 관찰합니다. 출혈, 삼출물, 신생혈관 여부를 확인하며 당뇨망막병증 단계를 판단합니다.
OCT (빛간섭단층촬영)
황반부의 단면을 정밀하게 촬영해 황반부종 여부와 그 정도를 평가합니다. 자각 증상이 없어도 OCT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형광안저촬영 / OCT 혈관조영
망막 혈관의 흐름 이상, 허혈 부위, 신생혈관 분포를 확인할 때 추가적으로 시행합니다. 모든 검진에서 매번 필요한 검사는 아니며, 안과 의사가 상태에 따라 결정합니다.
치료와 추적관리: 기대와 한계
당뇨망막병증이 증식 단계로 진행했거나 황반부종이 동반된 경우, 다음과 같은 치료가 고려됩니다.
- 범망막광응고술(PRP): 레이저로 망막 주변부를 처치해 신생혈관 진행을 억제합니다.
- 항VEGF 유리체주입술: 눈 안에 주사를 맞아 신생혈관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입니다.
- 덱사메타손 임플란트 유리체주입술: 황반부종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제제입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시력 손실의 위험을 줄이거나 진행을 늦추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치료 후 시력이 이전 수준으로 반드시 회복된다고 보장할 수 없으며,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계속 필요합니다.
혈당·혈압·지질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망막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접근입니다. DCCT·UKPDS 연구에서도 초기부터의 철저한 혈당 조절이 망막병증 예방에 효과적임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바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
아래 증상이 나타나면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당일 또는 응급 안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갑자기 시력이 뚜렷하게 떨어진 경우
- 눈앞에 검은 커튼이 드리우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느낌
- 갑작스럽게 많은 비문증(눈앞에 검은 점·실·그물) 또는 번쩍이는 빛
- 심한 눈 통증 또는 눈 충혈이 동반된 시력 저하
이런 증상은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급성 신생혈관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까운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면
당뇨병을 진단받으셨거나 "내과에서 안과검진을 받아 보라"는 안내를 들으셨다면, 검진 예약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AfterNOON은 가까운 안과 예약과 검사 결과 확인을 돕는 안과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입니다. 당뇨망막병증 선별검사를 포함한 안저검사 예약을 AfterNOON을 통해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당뇨병 진단을 받았는데 시력이 정상이면 안과를 안 가도 되지 않나요?
A. 시력이 정상으로 느껴져도 망막 혈관에 변화가 시작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은 증상이 거의 없어 안저검사로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2형 당뇨라면 진단 당일부터, 1형 당뇨라면 진단 후 5년 이내에 첫 검사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Q. 혈당 조절을 잘하고 있으면 안과검진을 덜 자주 받아도 되나요?
A.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안저에 이상 소견이 없다면, 1~2년 간격으로 검진 주기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연장 여부는 안과 의사가 검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Q. 당뇨약이나 아스피린을 먹으면 눈 출혈 위험이 높아지나요?
A. KDA 2025 진료지침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사용은 망막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습니다. 복용 중인 약에 대한 구체적인 우려는 내과 또는 안과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Q. 임신당뇨병도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A. 임신 중 처음 진단된 임신당뇨병은 기존 당뇨병과 달리, 출산까지 망막병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아 진료지침상 별도의 안과검사가 권고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던 분은 위에 정리한 임신 전·중·후 일정을 따르셔야 합니다.
Q. 안저검사를 받으면 산동 안약 때문에 일시적으로 눈이 부신가요?
A. 산동 안약을 사용하면 동공이 넓어지며 수 시간 동안 빛이 예민하게 느껴지거나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검진 당일 운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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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안과 전문의 박상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는 담당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인용(References)
1. CLOP/AfterNOON 내부 의학 지식 DB 및 원문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