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과 눈 변화이 의심되면 어떤 안과 검사가 필요할까 — 핵심 요약 인포그래픽

검안 장비로 진행하는 안과검사 — 이미지:
Neon Tommy ·
by-sa 2.0 · Openverse/flickr
임신 중에는 몸의 혈액량, 호르몬, 체액 분포가 달라지면서 눈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야가 조금 흐려지거나, 눈이 건조하고, 빛에 예민해졌다고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많은 변화는 출산 후 안정되지만, 모든 눈 증상을 "임신 중이라 그런가 보다"로 넘기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고혈압, 단백뇨, 심한 두통, 번쩍임이나 반점처럼 보이는 시야 증상, 갑작스러운 시력저하가 함께 있으면 자간전증 같은 산과적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거나 당뇨망막병증을 들은 적이 있다면 임신 중 망막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안저검사와 추적검사가 중요합니다.
이 글은 임신 중 눈 변화가 있을 때 안과에서 무엇을 확인하는지, 어떤 경우에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검사 전 무엇을 준비하면 좋은지 정리한 환자교육용 안내입니다.
핵심 요약
- 임신 중 눈 변화에는 일시적인 굴절 변화, 안구건조, 눈부심처럼 비교적 흔한 변화와 자간전증·당뇨망막병증처럼 놓치면 안 되는 원인이 함께 포함됩니다.
- 안과에서는 시력검사, 굴절검사, 안압 측정, 안저검사로 각막·시신경·망막 상태를 확인합니다.
-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시야의 번쩍임이나 반점, 심하거나 지속되는 두통, 상복부 통증, 구토, 고혈압이나 심한 부종이 있으면 일반 예약보다 산부인과·응급 또는 당일 진료가 우선입니다.
-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던 분은 임신 전 또는 임신 초기 안과검진이 필요하며, 임신 중과 출산 후에도 추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검사 전에는 임신 주수, 최근 혈압, 단백뇨 또는 혈액검사 결과, 당뇨 여부, 복용 약, 이전 안저사진·OCT 결과를 알려주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생리적 변화는 관찰과 대증치료가 중심일 수 있지만, 자간전증이나 당뇨망막병증은 산부인과·내과·안과의 연계가 필요합니다.
왜 중요한가
임신 중 시력 변화는 흔할 수 있습니다.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로 각막 두께와 곡률이 달라지고, 그 결과 안경 도수가 일시적으로 맞지 않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 표면이 예민해져 건조감과 눈부심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흐려 보임"이라도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 굴절 변화일 수도 있지만, 자간전증에서 망막 혈관 수축, 출혈, 삼출물, 부종이 동반될 수 있고, 당뇨병이 있는 임신부에서는 당뇨망막병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과 장기 손상 징후로 나타날 수 있으며, 출산 후에도 일정 기간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안과 검사의 목적은 "임신 때문인지 아닌지"를 단순히 맞히는 데 있지 않습니다. 지금 증상이 눈 자체의 일시적 변화인지, 망막·시신경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지, 산부인과나 내과 평가가 동시에 필요한지를 구분하는 데 있습니다.
누가 검사 대상인가
다음에 해당한다면 안과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임신 중 새로 생긴 시력 흐림, 눈부심, 빛 번짐, 안구건조가 지속되는 경우
- 안경이나 렌즈 도수가 갑자기 맞지 않는 느낌이 생긴 경우
- 시야에 번쩍임, 반점, 흐린 영역, 시야 결손이 느껴지는 경우
- 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의심, 고혈압 병력, 신장질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거나 당뇨망막병증을 들은 적이 있는 경우
- 이전 임신에서 자간전증이 있었거나 다태임신, 고령 임신 등 산과적 고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검사 전에는 "임신 몇 주인지", "최근 혈압이 어느 정도였는지", "소변 단백이나 혈액검사 이상을 들었는지", "당뇨병이 임신 전부터 있었는지", "당뇨망막병증을 들은 적이 있는지"를 정리해 가면 좋습니다. 이전에 찍은 안저사진, OCT, 건강검진 결과가 있다면 변화 비교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과 위험신호
임신 중 비교적 흔히 느낄 수 있는 증상은 시력 흐림, 일시적인 도수 변화, 안구건조감, 눈부심, 빛에 대한 민감도 증가입니다. 이런 증상은 출산 후 몸이 안정되면서 좋아질 수 있어, 안경 도수 변경도 출산 후 안정된 시점에 다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 양상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 시야 일부가 가려지거나 빠지는 느낌
- 번쩍이는 빛, 반점, 점들이 새로 보이는 경우
- 심하거나 지속되는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
- 얼굴이나 손의 심한 부종, 고혈압, 상복부 통증,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 당뇨병이 있는 상태에서 흐림, 시야 변화, 중심 시야 왜곡이 새로 생긴 경우
증상만으로 생리적 변화와 자간전증, 당뇨망막병증, 다른 망막질환을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전신 증상이 함께 있으면 안과 검사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바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
아래 상황에서는 가까운 예약일을 기다리기보다 산부인과, 응급 진료, 또는 당일 진료가 가능한 안과 평가를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또는 시야 결손
- 시야에 번쩍임이나 반점이 새로 생기고 지속되는 경우
- 심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상복부 통증이 시야 증상과 함께 있는 경우
-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들었고 눈앞이 흐리거나 번쩍이는 경우
- 얼굴·손 부종이 심해졌고 시야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 당뇨병이 있는 임신부에서 갑작스러운 흐림, 중심 시야 왜곡, 시야 변화가 생긴 경우
이런 증상은 단순 안과 예약 CTA로 연결할 상황이 아닙니다. 자간전증이나 중증 전신 상태와 관련될 수 있으므로, 현재 임신 상태를 알고 있는 산부인과 의료진 또는 응급 진료 체계와 빠르게 연결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안과검사에서 확인하는 것
임신 중 눈 변화가 의심될 때 안과 검사는 증상, 임신 주수, 전신질환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 방향은 앞쪽 눈 구조, 시력 기능, 망막과 시신경, 전신 위험신호를 나누어 확인하는 것입니다.
1. 문진과 기본 시력검사
먼저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양쪽 눈인지 한쪽 눈인지, 갑자기 생겼는지 서서히 생겼는지 확인합니다. 임신 주수, 최근 혈압, 단백뇨 여부, 당뇨병 진단 시점, 복용 약, 이전 안과 질환도 함께 확인합니다.
시력검사는 현재 중심 시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는 출발점입니다. 임신 중 굴절 상태가 변할 수 있으므로 굴절검사를 통해 도수 변화가 시력 흐림의 주된 원인인지도 평가합니다. 다만 일시적 변화일 수 있어, 새 안경 처방을 바로 결정할지 여부는 증상과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2. 안압 측정과 앞쪽 눈 검사
임신 중에는 안압이 낮아지는 생리적 변화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안압 측정은 현재 눈 상태를 확인하고, 기존 녹내장이나 안압 관련 병력이 있는 분에서 변화 추적에 도움이 됩니다.
세극등 현미경 검사는 각막과 눈 표면을 보는 검사입니다. 건조감, 이물감, 눈부심이 있을 때 각막 표면과 눈물막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이 단순 건조인지 다른 염증성 변화가 있는지 살핍니다.
3. 안저검사
안저검사는 망막, 황반, 시신경, 망막혈관을 확인하는 핵심 검사입니다. 자간전증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망막 혈관 수축, 출혈, 삼출물, 부종 같은 변화가 있는지 봅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 출혈, 삼출물, 황반부 변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안저검사는 눈 안쪽만 보는 검사가 아닙니다. 임신 중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전신 상태가 눈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안과 소견에 따라 산부인과, 내과와의 정보 공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당뇨가 있는 경우의 망막 영상검사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던 분은 임신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안저검사에 더해 안저사진, OCT, 망막혈관검사 같은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OCT는 황반부 부종이나 망막 구조 변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내 당뇨병 진료지침 기반 자료에서는 임신을 계획하는 당뇨병 환자는 임신 전 검진을 받고, 임신 중에는 첫 3개월 내 검진 후 임신 중 3개월마다, 출산 후 1년까지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정리합니다. 이미 망막병증이 있거나 황반부종이 의심되면 개인 상태에 따라 더 촘촘한 추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임신 전 당뇨병이 없고 임신 중 처음 진단된 임신당뇨병만 있는 경우에는 같은 방식의 반복 망막검사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검진 필요성은 기존 병력, 혈당 상태, 산부인과·내과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혈압, 혈액검사, 소변검사와의 연결
안과에서 모든 전신 검사를 직접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 중 눈 변화 평가에서는 혈압과 산전 검사 결과가 중요합니다. 자간전증이 의심되면 혈압, 소변 단백, 간·신장 기능, 혈소판 등 산부인과 평가가 함께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눈 증상이 "망막에 이상이 보여서"가 아니라 "전신 상태가 눈에 표현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안과 진료 때 산전검사 결과나 최근 진료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와 추적관리의 기대와 한계
생리적 굴절 변화나 안구건조가 주된 문제라면, 출산 후 회복을 기다리며 증상 완화 중심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구건조가 있으면 인공눈물 같은 대증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신 중 사용하는 약제나 점안제는 임신 상태와 개인 병력에 따라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간전증과 관련된 눈 변화가 의심되면 안과 치료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혈압 조절, 경련 예방, 태아와 산모 상태 평가, 분만 시점 판단 등 산부인과적 관리가 중심이 됩니다. 눈 검사는 망막과 시신경에 영향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신 상태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임신부에서는 혈당과 혈압 관리, 망막 상태 추적이 중요합니다. 증식성 망막병증이나 황반부종이 있으면 레이저 치료나 유리체강내 주사 치료가 검토될 수 있지만, 임신 중 치료 선택에는 제한과 신중한 판단이 따릅니다. 일부 변화는 출산 후 달라질 수 있어 치료 시점과 방법은 망막 상태, 시력, 임신 주수, 산부인과 상황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중요한 점은 어떤 검사나 치료도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검사는 현재 위험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진료 연결과 추적 간격을 정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가까운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시야의 번쩍임이나 반점, 심한 두통, 고혈압, 상복부 통증, 구토, 심한 부종이 있다면 일반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산부인과 또는 응급·당일 진료를 우선하세요. AfterNOON은 응급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응급 증상은 아니지만 임신 중 시력 흐림, 눈부심, 안구건조, 검진 이상 소견이 지속되거나 당뇨병이 있어 망막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가까운 안과에서 필요한 검사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AfterNOON에서 가까운 안과 검진 예약 확인하기
AfterNOON은 온라인으로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가까운 안과 예약과 검사 결과 확인 과정을 돕는 안과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며, 실제 진단과 치료 결정은 안과 전문의와 산부인과·내과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임신 중 시력이 흐려지면 바로 안경을 새로 맞춰야 하나요?
임신 중에는 각막 상태와 굴절 상태가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고 안과 검사에서 망막이나 시신경 문제가 없다면, 새 안경 처방은 출산 후 몸이 안정된 뒤 다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흐림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시야 증상이 있으면 먼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 중 안과 검사는 태아에게 해롭지 않나요?
기본적인 안과 검사는 임신 중 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습니다. 검사 전에는 임신 주수와 산부인과 상태를 반드시 알리고, 점안제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이 임신 상태를 고려해 판단합니다. 눈 증상이 자간전증이나 당뇨망막병증과 관련될 수 있어 필요한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간전증이면 눈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나요?
자간전증에서는 고혈압과 전신 혈관 변화가 망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망막 혈관 수축, 출혈, 삼출물, 부종이 보일 수 있고, 환자는 시력 흐림, 번쩍임, 반점, 빛에 대한 민감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두통, 상복부 통증, 구토, 심한 부종이 함께 있으면 산부인과 또는 응급 진료를 우선해야 합니다.
당뇨가 있는 임산부는 언제 안과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다면 임신 계획 단계 또는 임신 초기에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에서는 임신 첫 3개월 내 검진, 이후 임신 중 3개월마다, 출산 후 1년까지 추적을 권고합니다. 다만 이미 망막병증이 있는지, 황반부종이 있는지에 따라 간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신당뇨병만 있어도 같은 망막검사가 필요한가요?
임신 전 당뇨병이 있었던 경우와 임신 중 처음 진단된 임신당뇨병은 위험 평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당뇨병 지침 기반 자료에서는 임신당뇨병만 있는 경우에는 출산까지 같은 방식의 반복 안과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기존 안과 질환, 혈당 상태,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담당 진료진과 확인하세요.
검사 전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나요?
임신 주수, 최근 혈압 기록, 단백뇨 또는 혈액검사 결과, 당뇨병 진단 시점, 복용 중인 약, 이전 안저사진이나 OCT 결과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한쪽인지 양쪽인지, 두통·부종·상복부 통증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있었는지도 메모해 가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인용(References)
1. Dinn RB, Harris A, Marcus PS. Ocular changes in pregnancy. Obstet Gynecol Surv. 2003;58(2):137-144. doi:10.1097/01.OGX.0000047741.79433.52
2. Mackensen F, Paulus WE, Max R, Ness T. Ocular changes during pregnancy. Dtsch Arztebl Int. 2014;111(33-34):567-575. doi:10.3238/arztebl.2014.0567
3. Chandrasekaran PR, Madanagopalan VG, Narayanan R. Diabetic retinopathy in pregnancy - A review. Indian J Ophthalmol. 2021;69(11):3015-3025. doi:10.4103/ijo.IJO_1377_21
4. MedlinePlus Medical Encyclopedia. Preeclampsia [Internet]. Bethesda (MD):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cited 2026 Jun 1]. Available from: https://medlineplus.gov/ency/article/000898.htm
5. Korean Diabetes Association. 2025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Diabetes. Seoul: Korean Diabetes Association; 2025.
함께 보면 좋은 글
👉 가까운 안과에서 전신질환 연계 눈검진 예약하기
참고 자료
이 글은 안과 전문의 박상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는 담당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임신 중에는 몸의 혈액량, 호르몬, 체액 분포가 달라지면서 눈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야가 조금 흐려지거나, 눈이 건조하고, 빛에 예민해졌다고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많은 변화는 출산 후 안정되지만, 모든 눈 증상을 "임신 중이라 그런가 보다"로 넘기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고혈압, 단백뇨, 심한 두통, 번쩍임이나 반점처럼 보이는 시야 증상, 갑작스러운 시력저하가 함께 있으면 자간전증 같은 산과적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거나 당뇨망막병증을 들은 적이 있다면 임신 중 망막 상태가 달라질 수 있어 안저검사와 추적검사가 중요합니다.
이 글은 임신 중 눈 변화가 있을 때 안과에서 무엇을 확인하는지, 어떤 경우에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검사 전 무엇을 준비하면 좋은지 정리한 환자교육용 안내입니다.
핵심 요약
왜 중요한가
임신 중 시력 변화는 흔할 수 있습니다.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로 각막 두께와 곡률이 달라지고, 그 결과 안경 도수가 일시적으로 맞지 않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 표면이 예민해져 건조감과 눈부심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흐려 보임"이라도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 굴절 변화일 수도 있지만, 자간전증에서 망막 혈관 수축, 출혈, 삼출물, 부종이 동반될 수 있고, 당뇨병이 있는 임신부에서는 당뇨망막병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자간전증은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과 장기 손상 징후로 나타날 수 있으며, 출산 후에도 일정 기간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안과 검사의 목적은 "임신 때문인지 아닌지"를 단순히 맞히는 데 있지 않습니다. 지금 증상이 눈 자체의 일시적 변화인지, 망막·시신경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지, 산부인과나 내과 평가가 동시에 필요한지를 구분하는 데 있습니다.
누가 검사 대상인가
다음에 해당한다면 안과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검사 전에는 "임신 몇 주인지", "최근 혈압이 어느 정도였는지", "소변 단백이나 혈액검사 이상을 들었는지", "당뇨병이 임신 전부터 있었는지", "당뇨망막병증을 들은 적이 있는지"를 정리해 가면 좋습니다. 이전에 찍은 안저사진, OCT, 건강검진 결과가 있다면 변화 비교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과 위험신호
임신 중 비교적 흔히 느낄 수 있는 증상은 시력 흐림, 일시적인 도수 변화, 안구건조감, 눈부심, 빛에 대한 민감도 증가입니다. 이런 증상은 출산 후 몸이 안정되면서 좋아질 수 있어, 안경 도수 변경도 출산 후 안정된 시점에 다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 양상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만으로 생리적 변화와 자간전증, 당뇨망막병증, 다른 망막질환을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전신 증상이 함께 있으면 안과 검사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바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
아래 상황에서는 가까운 예약일을 기다리기보다 산부인과, 응급 진료, 또는 당일 진료가 가능한 안과 평가를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단순 안과 예약 CTA로 연결할 상황이 아닙니다. 자간전증이나 중증 전신 상태와 관련될 수 있으므로, 현재 임신 상태를 알고 있는 산부인과 의료진 또는 응급 진료 체계와 빠르게 연결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안과검사에서 확인하는 것
임신 중 눈 변화가 의심될 때 안과 검사는 증상, 임신 주수, 전신질환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 방향은 앞쪽 눈 구조, 시력 기능, 망막과 시신경, 전신 위험신호를 나누어 확인하는 것입니다.
1. 문진과 기본 시력검사
먼저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양쪽 눈인지 한쪽 눈인지, 갑자기 생겼는지 서서히 생겼는지 확인합니다. 임신 주수, 최근 혈압, 단백뇨 여부, 당뇨병 진단 시점, 복용 약, 이전 안과 질환도 함께 확인합니다.
시력검사는 현재 중심 시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는 출발점입니다. 임신 중 굴절 상태가 변할 수 있으므로 굴절검사를 통해 도수 변화가 시력 흐림의 주된 원인인지도 평가합니다. 다만 일시적 변화일 수 있어, 새 안경 처방을 바로 결정할지 여부는 증상과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2. 안압 측정과 앞쪽 눈 검사
임신 중에는 안압이 낮아지는 생리적 변화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안압 측정은 현재 눈 상태를 확인하고, 기존 녹내장이나 안압 관련 병력이 있는 분에서 변화 추적에 도움이 됩니다.
세극등 현미경 검사는 각막과 눈 표면을 보는 검사입니다. 건조감, 이물감, 눈부심이 있을 때 각막 표면과 눈물막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이 단순 건조인지 다른 염증성 변화가 있는지 살핍니다.
3. 안저검사
안저검사는 망막, 황반, 시신경, 망막혈관을 확인하는 핵심 검사입니다. 자간전증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망막 혈관 수축, 출혈, 삼출물, 부종 같은 변화가 있는지 봅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 출혈, 삼출물, 황반부 변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안저검사는 눈 안쪽만 보는 검사가 아닙니다. 임신 중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전신 상태가 눈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안과 소견에 따라 산부인과, 내과와의 정보 공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당뇨가 있는 경우의 망막 영상검사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던 분은 임신이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안저검사에 더해 안저사진, OCT, 망막혈관검사 같은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OCT는 황반부 부종이나 망막 구조 변화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내 당뇨병 진료지침 기반 자료에서는 임신을 계획하는 당뇨병 환자는 임신 전 검진을 받고, 임신 중에는 첫 3개월 내 검진 후 임신 중 3개월마다, 출산 후 1년까지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정리합니다. 이미 망막병증이 있거나 황반부종이 의심되면 개인 상태에 따라 더 촘촘한 추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임신 전 당뇨병이 없고 임신 중 처음 진단된 임신당뇨병만 있는 경우에는 같은 방식의 반복 망막검사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검진 필요성은 기존 병력, 혈당 상태, 산부인과·내과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혈압, 혈액검사, 소변검사와의 연결
안과에서 모든 전신 검사를 직접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 중 눈 변화 평가에서는 혈압과 산전 검사 결과가 중요합니다. 자간전증이 의심되면 혈압, 소변 단백, 간·신장 기능, 혈소판 등 산부인과 평가가 함께 필요할 수 있습니다.
눈 증상이 "망막에 이상이 보여서"가 아니라 "전신 상태가 눈에 표현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안과 진료 때 산전검사 결과나 최근 진료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료와 추적관리의 기대와 한계
생리적 굴절 변화나 안구건조가 주된 문제라면, 출산 후 회복을 기다리며 증상 완화 중심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구건조가 있으면 인공눈물 같은 대증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신 중 사용하는 약제나 점안제는 임신 상태와 개인 병력에 따라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간전증과 관련된 눈 변화가 의심되면 안과 치료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혈압 조절, 경련 예방, 태아와 산모 상태 평가, 분만 시점 판단 등 산부인과적 관리가 중심이 됩니다. 눈 검사는 망막과 시신경에 영향이 있는지 확인하고, 전신 상태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임신부에서는 혈당과 혈압 관리, 망막 상태 추적이 중요합니다. 증식성 망막병증이나 황반부종이 있으면 레이저 치료나 유리체강내 주사 치료가 검토될 수 있지만, 임신 중 치료 선택에는 제한과 신중한 판단이 따릅니다. 일부 변화는 출산 후 달라질 수 있어 치료 시점과 방법은 망막 상태, 시력, 임신 주수, 산부인과 상황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중요한 점은 어떤 검사나 치료도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검사는 현재 위험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진료 연결과 추적 간격을 정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가까운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시야의 번쩍임이나 반점, 심한 두통, 고혈압, 상복부 통증, 구토, 심한 부종이 있다면 일반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산부인과 또는 응급·당일 진료를 우선하세요. AfterNOON은 응급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응급 증상은 아니지만 임신 중 시력 흐림, 눈부심, 안구건조, 검진 이상 소견이 지속되거나 당뇨병이 있어 망막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가까운 안과에서 필요한 검사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AfterNOON에서 가까운 안과 검진 예약 확인하기
AfterNOON은 온라인으로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가까운 안과 예약과 검사 결과 확인 과정을 돕는 안과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며, 실제 진단과 치료 결정은 안과 전문의와 산부인과·내과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임신 중 시력이 흐려지면 바로 안경을 새로 맞춰야 하나요?
임신 중에는 각막 상태와 굴절 상태가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고 안과 검사에서 망막이나 시신경 문제가 없다면, 새 안경 처방은 출산 후 몸이 안정된 뒤 다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흐림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시야 증상이 있으면 먼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 중 안과 검사는 태아에게 해롭지 않나요?
기본적인 안과 검사는 임신 중 눈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습니다. 검사 전에는 임신 주수와 산부인과 상태를 반드시 알리고, 점안제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이 임신 상태를 고려해 판단합니다. 눈 증상이 자간전증이나 당뇨망막병증과 관련될 수 있어 필요한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간전증이면 눈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나요?
자간전증에서는 고혈압과 전신 혈관 변화가 망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망막 혈관 수축, 출혈, 삼출물, 부종이 보일 수 있고, 환자는 시력 흐림, 번쩍임, 반점, 빛에 대한 민감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두통, 상복부 통증, 구토, 심한 부종이 함께 있으면 산부인과 또는 응급 진료를 우선해야 합니다.
당뇨가 있는 임산부는 언제 안과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다면 임신 계획 단계 또는 임신 초기에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에서는 임신 첫 3개월 내 검진, 이후 임신 중 3개월마다, 출산 후 1년까지 추적을 권고합니다. 다만 이미 망막병증이 있는지, 황반부종이 있는지에 따라 간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신당뇨병만 있어도 같은 망막검사가 필요한가요?
임신 전 당뇨병이 있었던 경우와 임신 중 처음 진단된 임신당뇨병은 위험 평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당뇨병 지침 기반 자료에서는 임신당뇨병만 있는 경우에는 출산까지 같은 방식의 반복 안과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기존 안과 질환, 혈당 상태,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담당 진료진과 확인하세요.
검사 전에 무엇을 준비하면 좋나요?
임신 주수, 최근 혈압 기록, 단백뇨 또는 혈액검사 결과, 당뇨병 진단 시점, 복용 중인 약, 이전 안저사진이나 OCT 결과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한쪽인지 양쪽인지, 두통·부종·상복부 통증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있었는지도 메모해 가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인용(References)
1. Dinn RB, Harris A, Marcus PS. Ocular changes in pregnancy. Obstet Gynecol Surv. 2003;58(2):137-144. doi:10.1097/01.OGX.0000047741.79433.52
2. Mackensen F, Paulus WE, Max R, Ness T. Ocular changes during pregnancy. Dtsch Arztebl Int. 2014;111(33-34):567-575. doi:10.3238/arztebl.2014.0567
3. Chandrasekaran PR, Madanagopalan VG, Narayanan R. Diabetic retinopathy in pregnancy - A review. Indian J Ophthalmol. 2021;69(11):3015-3025. doi:10.4103/ijo.IJO_1377_21
4. MedlinePlus Medical Encyclopedia. Preeclampsia [Internet]. Bethesda (MD):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cited 2026 Jun 1]. Available from: https://medlineplus.gov/ency/article/000898.htm
5. Korean Diabetes Association. 2025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Diabetes. Seoul: Korean Diabetes Association; 2025.
함께 보면 좋은 글
👉 가까운 안과에서 전신질환 연계 눈검진 예약하기
참고 자료
이 글은 안과 전문의 박상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는 담당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