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고비·오젬픽 쓰는데 진정·전신마취로 안과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 마취 전 금식만으로 충분할까? (JAMA Surgery 2024) — 핵심 요약
권고 금식을 지킨 124명의 마취 전 위 초음파를 비교한 연구입니다 (*JAMA Surgery* 2024)
짧게 답하면 — 연구 당시 권고된 금식 시간을 지켰는데도, 주 1회 GLP-1 계열 주사(위고비·오젬픽·마운자로 등)를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 초음파에서 '내용물이 남아 있는' 경우가 더 흔했습니다(56% 대 19%). 다만 이 결과만으로 "금식이 소용없다"거나 "GLP-1 약이 폐로 넘어가는 사고(폐흡인)를 일으킨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진정이나 전신마취를 받는 경우의 이야기로, 대부분 국소마취로 하는 백내장 수술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약을 끊을지, 금식을 얼마나 할지는 시술 종류와 몸 상태를 아는 담당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 이 글의 성격 (소개·정보 고지): 이 글은 AfterNOON이 공개된 학술 문헌을 소개·정리한 정보성 글로, 필자는 인용 연구의 저자가 아니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제품명은 성분을 이해하기 쉽게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 약의 사용이나 중단을 권유하는 광고가 아닙니다. GLP-1 계열 약은 전문의약품이며, 시작·중단·용량·수술 전 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제품의 국내 허가·적응증·출시 상황은 약과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서지정보 · Sen S, Potnuru PP, Hernandez N, 외 4명 · *JAMA Surgery* 2024;159(6):660–667 · DOI [10.1001/jamasurg.2024.0111](https://doi.org/10.1001/jamasurg.2024.0111) · PMID [38446466](https://pubmed.ncbi.nlm.nih.gov/38446466/) · 연구비: 미국 국립보건원(NIH) 보조금 OT2OD032581(Potnuru 박사) · COI: 저자들이 보고한 이해관계 없음
핵심 요약
- 마취를 받는 선택적 시술을 앞두고 권고 금식 시간을 지킨 124명(주 1회 GLP-1 계열 주사 사용군 62명, 비사용군 62명)의 위 초음파를 비교한 미국 단일기관 연구입니다.
- 위에 내용물이 '증가해 남아 있는' 경우가 사용군 56%(35명), 비사용군 19%(12명) 였습니다. 나이·성별·체질량지수·당뇨병 등을 보정한 뒤에도 사용군에서 더 흔했습니다(보정 유병률비 2.48).
- ★56%는 실제로 폐로 넘어간(폐흡인) 비율이 아닙니다. 이 연구는 폐흡인 사건이나 그 절대위험을 직접 재지 않았습니다 — '위에 남은 내용물'은 위험을 짐작하는 간접 지표입니다.
- 약을 며칠 끊었는지와 위 잔류물 사이에는 뚜렷한 통계적 연관이 없었고, 이 연구는 안전한 중단 기간이나 필요한 추가 금식 시간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 대상은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위고비)·둘라글루타이드(트루리시티)·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의 주 1회 제형 사용자였습니다. 매일 먹거나 맞는 제형에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 원문은 안과 수술 환자만 따로 분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라 이 문제와 거리가 있고, 진정이나 전신마취를 받는 안과 수술·시술(유리체절제술 등 일부, 소아·특정 상황)에 한해 알아둘 가치가 있는 결과입니다.
어떤 안과 수술에서 신경 쓰면 되나요?
이 연구는 안과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마취를 받는 여러 선택적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안과에 적용할 때는 '어떤 마취를 받느냐'로 나눠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점안 마취나 국소 주사)로만 진행됩니다. 이 경우는 금식·위 내용물·흡인이 통상 크게 문제되지 않아, 이 연구의 상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 유리체절제술 등 일부 수술은 진정(수면을 돕는 마취)을 함께 하기도 하고, 소아나 협조가 어려운 경우·특정 상황에서는 전신마취를 하기도 합니다. 위 내용물과 흡인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은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즉 '안과 수술 전체'가 아니라 진정이나 전신마취를 받는 안과 수술·시술에 한해 알아두면 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침 GLP-1 계열 주사는 당뇨병·비만 관리에 널리 쓰이고, 이런 분들이 당뇨망막병증 등으로 유리체절제술 같은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어 서로 겹칠 수 있습니다.
다만 분명히 해둘 점 — 이 연구가 안과 환자를 따로 떼어 분석한 것은 아닙니다. 아래 결과는 '일반적인 마취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특정 안과 수술에 얼마나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이 연구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연구였나요?
미국의 한 3차 대학병원에서, 마취가 필요한 선택적 시술을 앞둔 환자를 전향적으로 등록해 특정 시점의 약 사용 여부와 위 초음파 결과를 함께 본 단면연구입니다. 참여 가능한 사람을 모집한 편의표본이었습니다.
전체 124명의 중앙 나이는 56세, 여성이 60%(75명)였습니다. 연구가 적용한 최소 금식 기준은 맑은 액체 2시간, 가벼운 식사 6시간, 완전·기름진 식사 8시간 이상이었습니다. 즉 이 기준을 지킨 사람들 중에서도 위에 내용물이 남았는지를 초음파로 확인한 것입니다.
여기서 'GLP-1 계열 주사'는 정확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를 말합니다. 이 중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는 GLP-1과 GIP 두 경로에 함께 작용하는 약으로, 흔히 같은 계열로 묶여 이야기됩니다.
'증가한 잔류 위 내용물'이 무엇인가요?
금식을 했는데도 위 안에 음식물이나 액체가 남아 있는 것을 말합니다. 연구진은 위 초음파에서 아래 중 하나가 보이면 '증가한 잔류 위 내용물'로 분류했습니다.
- 고형물이 보이는 경우
- 점도가 높은 액체가 보이는 경우
- 맑은 액체가 체중 1kg당 1.5mL를 넘는 경우
이 기준은 폐흡인 그 자체가 아니라 폐흡인 위험을 짐작하기 위한 간접 지표입니다. 위에 어느 정도 남아야 폐흡인 위험이 의미 있게 커지는지는 아직 확정돼 있지 않습니다.
56% 대 19%는 무엇을 뜻하나요?
주 1회 GLP-1 계열 주사를 쓴 62명 중 35명(56%), 비사용군 62명 중 12명(19%)에서 증가한 잔류 위 내용물이 관찰됐습니다. 보정 전 절대 차이는 37%포인트입니다.
나이·성별·체질량지수·당뇨병 등을 보정한 뒤의 보정 유병률비는 2.48(95% 신뢰구간 1.23–4.97)이었습니다. 측정한 교란요인을 감안해도 사용군에서 위 내용물이 남은 비율이 약 2.5배로 추정됐다는 뜻입니다. 다만 무작위 배정 시험이 아니라 관찰연구이므로, GLP-1 약이 이 차이를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56%가 폐흡인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장 오해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이 연구가 잰 것은 위 초음파상 잔류 위 내용물이지, 마취 중 위 내용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폐흡인 사건이 아닙니다. 실제로 몇 명이 폐흡인을 겪었는지, GLP-1 사용자의 폐흡인 절대위험이 얼마인지는 이 연구로 알 수 없습니다.
논문은 참고로 '선택적 시술 전체에서 마취 중 폐흡인이 대략 3,000~4,000건당 1건' 정도라는 배경 수치를 인용했습니다. 이는 GLP-1 사용군에서 직접 관찰한 값이 아니라 다른 문헌에서 가져온 일반 배경치로, 56%라는 초음파 소견과는 완전히 다른 숫자입니다.
약은 며칠 끊어야 하나요?
연구진은 약 중단 기간과 위 잔류물의 관계도 탐색했지만, 뚜렷한 통계적 연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보정 오즈비 0.86, 95% 신뢰구간 0.65–1.14).
그렇다고 "중단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거나 "며칠만 끊으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분석은 부차적 탐색분석이라 규모가 작아 차이를 잡아내기 어려웠을 수 있고, 연구 스스로 안전한 중단 기간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약을 임의로 끊거나 유지하는 판단은 위험할 수 있으니, 시술 전 약 조정은 담당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결과를 읽을 때 짚어둘 한계
- 간접 지표: 잰 것은 잔류 위 내용물이지 폐흡인이 아닙니다.
- 관찰연구: 무작위 시험이 아니어서, 보정하지 못한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민감도 분석 E-value 하한 1.74).
- 작은 단일기관·편의표본: 124명, 한 병원. 대조군에서 참여를 거절한 사람이 더 많아 선택편향 가능성이 있습니다.
- 주 1회 제형만: 매일 쓰는 제형에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 안과 하위분석 없음: 안과 수술 환자만 본 결과가 아니므로, 안과 적용은 참고로만.
이런 한계 때문에 이 연구는 "주 1회 GLP-1 계열 주사 사용자는 당시 권고 금식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읽는 것이 적절합니다. 모두에게 같은 금식·중단 규칙을 적용하라는 지침이 아닙니다.
마무리
이 연구는 권고 금식을 지킨 뒤에도 주 1회 GLP-1 계열 주사 사용군에서 위 초음파상 잔류 위 내용물이 더 흔했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실제 폐흡인 위험, 안전한 중단 기간, 필요한 추가 금식 시간은 아직 답하지 못했습니다. 진정이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안과 수술·시술(유리체절제술 등)을 앞두고 있고 위고비·오젬픽·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주사를 쓰고 있다면, 겁내기보다 지금 쓰는 약과 마지막 맞은 시점을 담당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고, 두 의료진이 정한 금식·약물 계획을 그대로 따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GLP-1 약을 쓰면 금식이 소용없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이 연구는 권고 금식을 지킨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고, 그중 사용군에서 위 잔류물이 더 흔했다는 '연관성'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더 긴 금식이 문제를 해결하는지는 이 연구에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Q2. 사용군의 56%가 폐흡인을 겪었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56%는 62명 중 35명의 위 초음파에서 '내용물이 남아 있었다'는 소견일 뿐, 실제 폐흡인 사건이나 절대위험을 잰 것이 아닙니다.
Q3. 그럼 백내장 수술 전에 위고비를 끊어야 하나요?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라 이 연구의 상황(진정·전신마취)과는 거리가 있어, 통상적인 백내장 수술이라면 그 자체로 이 문제에 크게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진정이나 전신마취를 받는 경우라면 해당할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이 연구는 안전한 중단 기간을 정하지 못했고 안과 환자만 본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끊거나 유지하지 마시고, 지금 쓰는 약과 마지막 투여 시점을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에게 알린 뒤 그 지시를 따르세요.
Q4. 매일 쓰는 GLP-1 약에도 같은 결과가 적용되나요?
알 수 없습니다. 연구에는 주 1회 제형(세마글루타이드·둘라글루타이드·티르제파타이드) 사용자만 포함됐고, 매일 쓰는 제형은 따로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Q5. 안과 수술·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무엇을 하면 되나요?
현재 쓰는 약(제품명 포함)과 마지막 사용 시점을 예약·문진 때 미리 알리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개인별 금식 시간과 약 조정은 시술 종류·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세요.
더 알아보기
당뇨병 눈관리와 안과 수술·검사 준비에 관한 근거 중심 해설은 [AfterNOON Insights](https://afternoon.clop.ai)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안과 수술·시술을 준비 중이라면 afternoon.clop.ai의 정보만으로 약을 조정하지 말고, 반드시 담당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출처 (Sources)
- Sen S, Potnuru PP, Hernandez N, Goehl C, Praestholm C, Sridhar S, Nwokolo OO.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Use and Residual Gastric Content Before Anesthesia. *JAMA Surgery*. 2024;159(6):660–667. [DOI 10.1001/jamasurg.2024.0111](https://doi.org/10.1001/jamasurg.2024.0111) · [PMID 38446466](https://pubmed.ncbi.nlm.nih.gov/38446466/)
- 저자들은 이해관계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Potnuru 박사는 미국 국립보건원 보조금(OT2OD032581)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립보건원은 연구 설계·수행·분석·원고·투고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 제품명(오젬픽·위고비·트루리시티·마운자로·젭바운드)은 성분 이해를 돕기 위한 사실 정보이며 특정 제품 광고가 아닙니다. 국내 허가·적응증·출시는 약·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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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안과 전문의 박상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는 담당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권고 금식을 지킨 124명의 마취 전 위 초음파를 비교한 연구입니다 (*JAMA Surgery* 2024)
짧게 답하면 — 연구 당시 권고된 금식 시간을 지켰는데도, 주 1회 GLP-1 계열 주사(위고비·오젬픽·마운자로 등)를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 초음파에서 '내용물이 남아 있는' 경우가 더 흔했습니다(56% 대 19%). 다만 이 결과만으로 "금식이 소용없다"거나 "GLP-1 약이 폐로 넘어가는 사고(폐흡인)를 일으킨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진정이나 전신마취를 받는 경우의 이야기로, 대부분 국소마취로 하는 백내장 수술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약을 끊을지, 금식을 얼마나 할지는 시술 종류와 몸 상태를 아는 담당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서지정보 · Sen S, Potnuru PP, Hernandez N, 외 4명 · *JAMA Surgery* 2024;159(6):660–667 · DOI [10.1001/jamasurg.2024.0111](https://doi.org/10.1001/jamasurg.2024.0111) · PMID [38446466](https://pubmed.ncbi.nlm.nih.gov/38446466/) · 연구비: 미국 국립보건원(NIH) 보조금 OT2OD032581(Potnuru 박사) · COI: 저자들이 보고한 이해관계 없음
핵심 요약
어떤 안과 수술에서 신경 쓰면 되나요?
이 연구는 안과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마취를 받는 여러 선택적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안과에 적용할 때는 '어떤 마취를 받느냐'로 나눠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안과 수술 전체'가 아니라 진정이나 전신마취를 받는 안과 수술·시술에 한해 알아두면 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침 GLP-1 계열 주사는 당뇨병·비만 관리에 널리 쓰이고, 이런 분들이 당뇨망막병증 등으로 유리체절제술 같은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어 서로 겹칠 수 있습니다.
다만 분명히 해둘 점 — 이 연구가 안과 환자를 따로 떼어 분석한 것은 아닙니다. 아래 결과는 '일반적인 마취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특정 안과 수술에 얼마나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이 연구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연구였나요?
미국의 한 3차 대학병원에서, 마취가 필요한 선택적 시술을 앞둔 환자를 전향적으로 등록해 특정 시점의 약 사용 여부와 위 초음파 결과를 함께 본 단면연구입니다. 참여 가능한 사람을 모집한 편의표본이었습니다.
전체 124명의 중앙 나이는 56세, 여성이 60%(75명)였습니다. 연구가 적용한 최소 금식 기준은 맑은 액체 2시간, 가벼운 식사 6시간, 완전·기름진 식사 8시간 이상이었습니다. 즉 이 기준을 지킨 사람들 중에서도 위에 내용물이 남았는지를 초음파로 확인한 것입니다.
여기서 'GLP-1 계열 주사'는 정확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를 말합니다. 이 중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는 GLP-1과 GIP 두 경로에 함께 작용하는 약으로, 흔히 같은 계열로 묶여 이야기됩니다.
'증가한 잔류 위 내용물'이 무엇인가요?
금식을 했는데도 위 안에 음식물이나 액체가 남아 있는 것을 말합니다. 연구진은 위 초음파에서 아래 중 하나가 보이면 '증가한 잔류 위 내용물'로 분류했습니다.
이 기준은 폐흡인 그 자체가 아니라 폐흡인 위험을 짐작하기 위한 간접 지표입니다. 위에 어느 정도 남아야 폐흡인 위험이 의미 있게 커지는지는 아직 확정돼 있지 않습니다.
56% 대 19%는 무엇을 뜻하나요?
주 1회 GLP-1 계열 주사를 쓴 62명 중 35명(56%), 비사용군 62명 중 12명(19%)에서 증가한 잔류 위 내용물이 관찰됐습니다. 보정 전 절대 차이는 37%포인트입니다.
나이·성별·체질량지수·당뇨병 등을 보정한 뒤의 보정 유병률비는 2.48(95% 신뢰구간 1.23–4.97)이었습니다. 측정한 교란요인을 감안해도 사용군에서 위 내용물이 남은 비율이 약 2.5배로 추정됐다는 뜻입니다. 다만 무작위 배정 시험이 아니라 관찰연구이므로, GLP-1 약이 이 차이를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56%가 폐흡인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장 오해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이 연구가 잰 것은 위 초음파상 잔류 위 내용물이지, 마취 중 위 내용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폐흡인 사건이 아닙니다. 실제로 몇 명이 폐흡인을 겪었는지, GLP-1 사용자의 폐흡인 절대위험이 얼마인지는 이 연구로 알 수 없습니다.
논문은 참고로 '선택적 시술 전체에서 마취 중 폐흡인이 대략 3,000~4,000건당 1건' 정도라는 배경 수치를 인용했습니다. 이는 GLP-1 사용군에서 직접 관찰한 값이 아니라 다른 문헌에서 가져온 일반 배경치로, 56%라는 초음파 소견과는 완전히 다른 숫자입니다.
약은 며칠 끊어야 하나요?
연구진은 약 중단 기간과 위 잔류물의 관계도 탐색했지만, 뚜렷한 통계적 연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보정 오즈비 0.86, 95% 신뢰구간 0.65–1.14).
그렇다고 "중단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거나 "며칠만 끊으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분석은 부차적 탐색분석이라 규모가 작아 차이를 잡아내기 어려웠을 수 있고, 연구 스스로 안전한 중단 기간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약을 임의로 끊거나 유지하는 판단은 위험할 수 있으니, 시술 전 약 조정은 담당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결과를 읽을 때 짚어둘 한계
이런 한계 때문에 이 연구는 "주 1회 GLP-1 계열 주사 사용자는 당시 권고 금식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읽는 것이 적절합니다. 모두에게 같은 금식·중단 규칙을 적용하라는 지침이 아닙니다.
마무리
이 연구는 권고 금식을 지킨 뒤에도 주 1회 GLP-1 계열 주사 사용군에서 위 초음파상 잔류 위 내용물이 더 흔했음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실제 폐흡인 위험, 안전한 중단 기간, 필요한 추가 금식 시간은 아직 답하지 못했습니다. 진정이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안과 수술·시술(유리체절제술 등)을 앞두고 있고 위고비·오젬픽·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주사를 쓰고 있다면, 겁내기보다 지금 쓰는 약과 마지막 맞은 시점을 담당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고, 두 의료진이 정한 금식·약물 계획을 그대로 따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GLP-1 약을 쓰면 금식이 소용없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이 연구는 권고 금식을 지킨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고, 그중 사용군에서 위 잔류물이 더 흔했다는 '연관성'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더 긴 금식이 문제를 해결하는지는 이 연구에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Q2. 사용군의 56%가 폐흡인을 겪었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56%는 62명 중 35명의 위 초음파에서 '내용물이 남아 있었다'는 소견일 뿐, 실제 폐흡인 사건이나 절대위험을 잰 것이 아닙니다.
Q3. 그럼 백내장 수술 전에 위고비를 끊어야 하나요?
백내장 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라 이 연구의 상황(진정·전신마취)과는 거리가 있어, 통상적인 백내장 수술이라면 그 자체로 이 문제에 크게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진정이나 전신마취를 받는 경우라면 해당할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이 연구는 안전한 중단 기간을 정하지 못했고 안과 환자만 본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끊거나 유지하지 마시고, 지금 쓰는 약과 마지막 투여 시점을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에게 알린 뒤 그 지시를 따르세요.
Q4. 매일 쓰는 GLP-1 약에도 같은 결과가 적용되나요?
알 수 없습니다. 연구에는 주 1회 제형(세마글루타이드·둘라글루타이드·티르제파타이드) 사용자만 포함됐고, 매일 쓰는 제형은 따로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Q5. 안과 수술·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무엇을 하면 되나요?
현재 쓰는 약(제품명 포함)과 마지막 사용 시점을 예약·문진 때 미리 알리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개인별 금식 시간과 약 조정은 시술 종류·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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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눈관리와 안과 수술·검사 준비에 관한 근거 중심 해설은 [AfterNOON Insights](https://afternoon.clop.ai)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안과 수술·시술을 준비 중이라면 afternoon.clop.ai의 정보만으로 약을 조정하지 말고, 반드시 담당 안과 의료진·마취 의료진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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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은 안과 전문의 박상준(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 건강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는 담당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